| 소유, 씨스타라는 알을 깨고 나오며 [인터뷰] |
| 2018. 10.13(토) 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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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 |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홀로 선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가수 소유 또한 씨스타라는 껍질을 열심히 깨고 있는 듯 했다. 그 껍질을 깨고 나와 완전한 솔로로 우뚝 서기 위해 소유는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소유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또 한 번의 데뷔를 맞이했다. 당시 앨범에서는 자신의 장점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났다. 특유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의 곡들이 솔로 가수 소유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앞서 소유는 씨스타로 활동하던 도중에도 '썸' '뻔한 이별' 등 다양한 가수와 함께 한 곡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씨스타의 멤버로만 알려졌던 소유는 다른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돋보였던 음색을 통해 재조명받았다. 스스로도 타 가수들과의 차별점을 음색이라고 평가한 소유의 첫 솔로 앨범은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첫 정규 앨범의 두 번째 파트인 이번 '리프레쉬(RE:FRESH)'에서는 전혀 다른 면모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까만 밤'은 라틴 풍의 리듬이 세련되게 돋보이는 곡으로, 화려한 퍼포먼스가 소유의 섹시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래퍼 식케이의 지원사격으로 강렬한 분위기가 한층 더해졌다. 이렇게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 첫 정규 앨범에서는 솔로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 속 소유의 고민, 목표 등이 드러난다. 그는 "씨스타로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에게는 '발라드 어쿠스틱'이라는 색깔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하나에 치중되고 싶지 않다"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이뤄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씨스타 때와 확연히 달라진 건 앨범 작업에 대한 참여도다. 솔로 가수가 된 뒤 소유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서 제 의견을 많이 따라주는 편"이라며 "예전에는 주제나 확신이 없었는데, 요즘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누구와 작업하고 싶은지 등을 어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유가 직접 작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실력이 부족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작곡은 직접 하지는 않지만, 연습은 진행 중이다. 소유는 "곡 작업 하는 크루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트랙을 받아서 직접 멜로디도 입혀보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좋은 곡을 받기 위해 작곡가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다. "솔로 하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같이 음악 하고 싶은 분들한테 먼저 연락을 드려요. 직접 자리를 만들어서 말씀드리기도 하고요. 이제는 발로 뛰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요즘 곡 없어?'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러면 주변에서 '비즈니스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소유는 앨범의 곳곳에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이고 있었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앨범 성적이 신경쓰일 법도 한데, 이미 음악을 한 지 8년이 다 돼가는 소유는 많은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했다. 대신 음악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일에 더욱 집중했다. 그는 "음원 차트를 신경 쓰다 보면 제가 하고 싶은 걸 못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전달하면 후회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후회가 남지 않는 앨범이 가장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다만 준비 과정이 힘들었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혼자 하다 보니까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는 소유는 "이번 신곡으로 1위를 하든 안 하든, 활동이 끝나고 나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준비 과정에서 얼마나 공을 들이고, 신경을 기울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에 씨스타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소유의 여정에 더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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