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이제는 결혼이 두렵다". 배우 강경헌과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박재홍이 '불타는 청춘'에서 각자의 결혼 가치관을 나눴다.

1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 친구 김혜림과 함께 하는 가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불청' 멤버들은 강원도 홍천군 모처에서 숙소를 잡고 가을 여행을 즐겼다. 이 가운데 강경헌과 박재홍이 장보기 멤버로 함께 나섰다. 두 사람이 단둘이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터. 박재홍과 강경헌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나 이내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강경헌과 박재홍은 서로의 결혼 가치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강경헌은 "사실 이제는 결혼이 두렵다"고 운을 떼며 "안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배우들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또 나오더라. 그런데 저는 너무 평생을 이 일에 바쳐왔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재홍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거들자, 강경헌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박재홍은 "나도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며 "은퇴하고 6개월 정도는 우울증이 왔다. 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라고 고백했다. 그는 "평생을, 30년 넘게 야구를 하고 살다가 그만두고 하루아침에 생활 패턴이 달라지니까 너무 우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재홍은 "막상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평생 했던 것도 중요하지만, 밖에 나와 보니 내가 배울 것도 많고 가치 있는 일도 있더라.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이어 강경헌은 "나도 이제 많은 욕심을 버렸다"며 "그런 마음이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을 하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