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무림 고수 박범남 씨가 세계 기사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우리 집에는 고수가 산다' 3부로 꾸며졌다.

얼마 남지 않은 마상 활쏘기 대회. 범남 씨와 아이들은 연습용 화살이 아닌 실전용 화살로 훈련을 했다. 달리는 말 위에서 쏘는 화살은 작은 변화로도 큰 영향을 받는다.

범남 씨는 "시합용 화살과 연습용 화살은 무게가 많이 차이 난다. 오랜만에 시합용 화살로 하니까 타점이 많이 변화가 생긴다. 그걸 잡아줘야 한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지켜봤다.

아이들의 연습이 끝나고 범남 씨도 말 태풍이 위에 올라탔다. 그간 태풍이가 힘들까 한동안 차로 연습해오던 범남 씨지만 오랜만에 실전 연습을 시도한 것이다.

연습을 마친 범남 씨는 "아이들에게 활 쏘는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해 보면 저도 똑같이 힘들다"고 털어다. 이어 그는 "마음먹은 대로 안 되니까 더 하고 싶은데 말이 태풍이 한 마리여서 참았다"며 말을 걱정했다.

이날 범남 씨는 한 승마장을 향했다. 이곳은 택견을 하던 범남 씨가 2010년 처음 말타기를 배웠던 곳. 아직도 집중훈련이 필요할 때 그는 이곳을 찾는다. 곧 있을 세계 기사 선수권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승마장을 둘러보던 범남 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국내 현실은 이렇다"며 제대로 된 경기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연습할 여건이 안 좋아서 국내 선수들의 연습에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