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배우 현빈이 영화 '창궐'을 통해 평소 절친한 배우 장동건과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창궐'(감독 김성훈·제작 리양필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궐'은 산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현빈은 극 중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이청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건너가 젊은 시절을 보낸 이조의 차남으로, 형인 소원세자(김태우)의 부름을 받고 십년만에 조선에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야귀 떼로부터 희생당하는 백성들을 목격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현빈은 변화하는 이청의 감정 연기부터 검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배우 장동건과 함께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두 사람은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현빈은 장동건과 함께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장동건 선배를 추천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서 '공조'를 함께 한 김성훈 감독이 장동건의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대본을 전해줄 수 있냐는 감독님 물음에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장동건에게 직접적으로 '창궐'의 출연을 제안하지 못한 이유는 친분이 되려 출연 결정에 부담이 될까라는 걱정에서였다. 그는 "친분이 개입되면, 선배가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출연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결과가 좋으면 좋지만, 작품이 잘 되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하면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후 현빈은 김성훈 감독이 장동건에게 '창궐'의 대본을 전달한 후에도 현빈은 일체 작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이 한 번 더 연락이 오셔서 '시나리오를 잘 봤는지 물어봐달라'고 하셨다. 그때도 '두 분이 알아서 하시라'며 빠져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장동건 선배가 출연하시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선배를 만났을 때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며 "친분 관계를 떠나 배우 대 배우로 만나는 건 새로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서로 많은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데 편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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