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인간극장'에서 마상무예 고수 박범남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우리 집에는 고수가 산다' 5부로 꾸며졌다.

박범남 씨 가족은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과 함께 세계 기수 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했다. 박범남 씨는 이날 대회에서 단사 종목 1위, 개인 종합 2위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그의 아들 해랑과 해온 또한 주니어 종목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박범남 씨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소 삶이 그렇듯 하루하루 재미있고 즐겁게 연습한 거다. 그런 나날들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딸 해민이까지는 기사 선수니까 나중에는 무지개(아내)도 이런 대회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에 사는 박범남 씨는 목수이자 기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말을 키우고 아이들과 함께 기수로 활동하며 고즈넉한 삶을 즐겼다. 때로는 자투리 목재로 아이들과 함께 연필꽂이 등을 만들어 벼룩시장에 팔고,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여유를 즐기는 삶이었다.

아내는 "빌딩 건물 안에서 일을 할 때 다 거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너무 안 행복했다. 일도 많고 전망도 좋았는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아무리 춥고 아무리 더워도 바깥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박범남 씨는 "지금도 저 혼자 나무 하러 다니는데 산속에 들어가면 한 겨울에도 느낌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행복하다. 숲에 잎이 다 떨어지고 나뭇가지 모양들이 그대로 살아있고 그 사이사이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주는 감동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누구한테나 있고, 가까이에 있다"고 힘주어 말해 울림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