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 망가질까봐"…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4년 간 폭행을 참아왔던 이유 [종합] |
| 2018. 10.19(금) 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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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약 4년 간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눈물을 흘리며 그간 겪어왔던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그는 자신들의 꿈이 망가질까 두려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의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렸다. 이석철의 법적대리인 정지석 변호사가 동석했다. 이날 정장을 입고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에 참석한 이석철은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며 좋지 않은 일로 취재진 앞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차분하게 입을 연 이석철은 가히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5년 3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구 지하연습실에서부터 A씨의 폭행이 시작됐다. 이석철은 "PD로부터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 야구방망이 등으로 상습적으로 엉덩이를 맞았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멤버들의 팔, 엉덩이 등에 피멍이 들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석철은 "2016년 8월 합주 연습 중 PD님은 4시간 동안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놓고 연주가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마다 줄을 당겨 목을 졸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인권 유린 등을 당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이라면서 항의를 하면 더 이스트라이트를 해체시키면 된다고 협박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이 멤버들의 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서 멤버들의 부모님이 피해 사실을 알게 돼 경영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재발 방지 약속을 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프로듀서를 물러나게 하도록 약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프로듀서는 회사로 돌아왔고 멤버들에게 크고 작은 폭행을 지속했다는 게 이석철의 증언이다.
그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누구도 이러한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멤버들 모두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싶었다"는 이석철은 "늘 받아왔던 협박처럼, 이 사실을 밝히면 진짜 저희의 꿈이 망가질까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며 오열했다. 특히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음악하는 걸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맞으면서 버텼다"고 토로했다. 현재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과 그의 친동생인 이승현뿐이다. 다른 멤버들과 공동 행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지석 변호사는 "미디어라인은 멤버를 통한 다른 멤버 감시라는 수단으로 통제를 해왔고, 또 멤버들이 모두 미성년자이므로 그 부모들과 같이 상의를 하게 되면 그 내용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경영진에게 누출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이 동참할 의사가 있다면, 함께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석철은 "저희 팬 여러분들께 항상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스럽다. 이 사실을 일찍 알리지 못해 좋은 분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스럽다"며 고개 숙였다. 하지만 "단순히 저는 이 일이 우리 멤버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고, 이와 같은 아동학대, 인권유린 등은 어디서든 아예 없어져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단호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18일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들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전원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며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원만히 해결됐다던 소속사의 입장과는 달리, 이날 저녁 피해를 입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가 법적 대응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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