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 지난 1980년 발생한 주영형 사건에 대해 다뤘다.

25일 저녁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속보이는TV 人사이드'(이하 '속보이는TV')에서는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 주영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0년 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윤상은 우표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가족은 현금 4000만원을 요구하는 범인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다음날 이윤상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득 없이 3개월이 흘렀다.

대통령이 특별 담화까지 할 정도로 대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윤상 유괴 살인사건의 진범은 체육 선생이었던 주영형이었다. 특히 주영형은 유괴 다음날 이윤상을 살해했음에도 1년 동안 가족들에 62차례 전화와 6번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

사건의 단서는 일본의 유명 최면술사를 통한 이윤상 어머니의 진술에서 나왔다. 사건 당일 이윤상이 체육 선생인 주영형을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수사 10개월 만에 용의 선상에 체육교사 주영형이 떠올랐고, 끝내 진범은 주영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영형은 도박 빚 때문에 이윤상을 유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주영형의 집은 빚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 있는 집안이었다. 특히 주영형은 직접 수사 기관에 가서 이윤상을 찾아달라 부탁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까지 했던 인물이다. 당시 주영형은 나일론 끈과 같은 살인 도구를 준비했으면서도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인터뷰해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