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명동 사채왕 사건에 얽힌 의혹을 제시했다.

27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채왕 최 씨와 임 형사 간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사채왕 최 씨는 도박꾼이나 긴급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리의 이자를 챙겨 1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도박장이 유지되야 장사가 가능했던 사채왕은 도박장을 적극 변호해 만물 변호사로 통했다.

사채왕은 던지기 수법도 사용했기 때문에 법망을 피해 갈 수 있었다. 던지기 수법은 누군가 피해를 신고하면 그 사람 주머니에 마약을 던져두는 방식으로, 피해자는 경찰이 도착하면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마약 사범으로 붙잡히는 식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채왕과 강력반 임 형사와의 유착관계 의혹도 추적했다. 피해자 고상학 씨는 자신을 찾아온 임 형사가 현장에 오자마자 주머니를 뒤졌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종이로 뭉쳐 있는 물건이었는데, 보자마자 '마약이 왜 여깄냐'고 하더라. 그게 마약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직 검찰 수사관은 사채왕이 일명 야당이라 불리는 정보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경찰이 해로인 100그램을 압수했다면 포상금이 3000만원에다 1계급 특진까지 주어졌다.

실적을 원하는 경찰, 경찰과 검찰을 넘나들며 정보원 역할을 한 사채왕. 또한 사채왕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도박장을 몰래 촬영해 제보했고, 그 덕에 경찰의 도박장 현장 검거가 이뤄질 수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