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너만의 멜로디'가 인공 로봇을 만드는 대학생들의 여정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꿈과 도전, 열정을 그려낸다.

웹 드라마 '너만의 멜로디'(극본 오세혁·연출 D.K) 제작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필동 예술통 코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그룹 비아이지(B.I.G) 국민표,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 배우 서인권 박서영 안성민이 참석했다.

'너만의 멜로디'는 경북대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그린 에너지 넘치는 캠퍼스 드라마다. 신입생 폴(로빈 데이아나), 동근(서인권), 최경대(안성민)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성공한 선배를 향한 존경심에 인공 로봇 온리원(국민표)을 만들며 꿈을 향한 도전을 펼친다.

폴, 동근, 최경대는 작곡을 위한 소리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학생들의 일상 소리를 모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실험에 실패해 소리 지르는 학생, 도서관의 책 넘기는 소리 등을 듣게 된다. 로봇인 온리원은 그런 소리들을 통해 사람들의 내면과 이 시대 청춘들의 일상을 배워간다.

극 중 온리원 역할을 맡은 국민표는 청춘들의 소리를 모아 완성된 노래를 직접 불렀다. '너만의 멜로디' OST는 "우린 포기하지 않아. 우리에겐 또 다른 내일이 있으니까 좀 더 힘냈으면 좋겠어"라는 내용의 가사를 통해 청춘들에 위로를 건넨다.


절친한 친구 2명과 함께 싱어송라이터 로봇을 만드는 대학생 폴 역할을 맡은 로빈 데이아나는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거라 설레는 마음이 컸다.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청춘들의 꿈을 다루는 '너의 멜로디'를 촬영하며 옛날의 자신을 떠올렸다는 로빈 데이아나는 "옛날을 생각해보면 저도 순수하고 용기 있던 사람이었다. 어느새 잊고 살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연기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데뷔 4년 만에 첫 드라마 주연이라는 국민표는 "감정을 배제한 로봇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말투를 완성하기 위해 아이폰의 시리 기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국민표는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었다. 촬영장에서 쓰이는 단어가 낯설고, 가사지를 보다가 대본을 보게 된 것도 어색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대본을 받고 "이 많은 걸 어떻게 외우지" 하는 생각에 막막했다는 국민표는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많이 본 책이 대본일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덥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여름 내내 촬영하게 된 배우들은 그만큼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고 했다. 국민표는 굳어있지 않고 배우들에 먼저 다가가 서글서글하게 대하려 노력했다며 "비슷한 나이였기 때문에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빈 데이아나 또한 "더운 여름 배우들과 함께 하며 만든 작품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1994년생인 국민표는 "사실 저도 현재 대학생들과 또래다. 친구들한테 말한다는 마음으로 조언해보자면 '뭐든지 간에 애매하게 하지 말라'는 거다"라며 학생들을 향한 조언을 전했다. 그는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고, 일할 땐 일을, 쉴 때는 확실히 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덧붙여 극 중 온리원처럼 실제 청춘들을 응원했다.

국내 대학에서 최초로 웹 드라마의 제작 지원을 시도한 '너만의 멜로디'.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을 응원할 '너만의 멜로디'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나아가 후속 웹 드라마까지 제작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너만의 멜로디'는 11월 KT 올레 모바일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