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가수 드렁큰타이어가 마지막 앨범 발매일을 확정지었다.

30일 소속사 필굿뮤직은 "타이거JK가 오는 11월 14일 드렁큰타이거의 기념비적인 마지막 앨범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데뷔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그는 지난 2009년 '몬스터(Monster)' '트루 로맨스(True Romance)'를 타이틀곡으로 내건 앨범 '필굿뮤직: 더 에잇스 원더(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이후 10년 만의 새 솔로 음반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10집 정규 앨범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150여 곡을 만든 타이거JK는 그간 작업한 곡들을 뒤엎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힙합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란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은 순위만으로 가치를 판단하는 현 가요계에 묵직한 울림을 줄 전망이다.

그는 "혼을 쏟아 담아 만들어낸 곡들이 일주일 후면 수명이 끝나버리는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 드렁큰타이거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집하긴 어려웠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이란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며 "이젠 직장인이 되고 사회생활에 바쁜 드렁큰타이거 30, 40대 팬들이 더 반가워할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전 팬들도 드렁큰타이거의 행보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앞서 선공개한 곡들은 드렁큰타이거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에겐 익숙함을, 젊은 힙합 팬들에겐 신선한 자극을 주며 세대를 잇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산전수전을 겪은 리얼스토리를 전달해준 타이거JK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랍티미스트의 조합도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아내이자 래퍼 윤미래, 래퍼 비지와 함께 그룹 MFBTY는 물론 소속사 필굿뮤직 수장으로 활동해온 타이거JK는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드렁큰타이거란 이름이 한국 힙합사에 묵직한 의미를 갖는 만큼 타이거JK 역시 힙합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담은 마지막 앨범을 선보일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필굿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