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핼러윈과 가장 어우리는 케이블 채널을 꼽으라면 높은 확률로 OCN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OCN은 최근 '구해줘'를 비롯해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보이스' 등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며 공포 스릴러 명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 이에 2019년 까지 확장돼 이어질 OCN의 브랜드화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95년 개국한 케이블TV OCN은 당초 영화 방송 채널로 시작했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 드라마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등 작품을 만들어내며 본격적으로 자체 드라마 제작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드라마 고정 편성 시간대가 없다 보니 주된 시청층을 쌓는 데도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케이블 채널의 한계로 인해 일부 매니악한 시청자만 찾아 보는 채널로 각인됐다.

이후 '나쁜 녀석들'을 기점으로 OCN은 본격적인 브랜딩(Branding, 브랜드 명 부여 작업)화를 시작했다. '닥터 프리스트', '실종 느와르M', '처용' 등 스릴러와 수사물이 적절히 조합된 작품들을 방송하며, 당시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치밀한 극본으로 시청자들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로 인해 OCN는 단순 영화 방송 채널이 아닌 호러 스릴러 라인업으로 본격적인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게 됐다.

2016년에 들어서면서 OCN은 정기적으로 주말 드라마를 편성하며 본격 시청자 사냥에 나섰다. 주말 밤 10시 반 '구해줘'를 비롯해 '터널' '보이스' '작은 신의 아이들' 등을 방송하며 OCN 특유의 호러 스릴러물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대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3%~5%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주말드라마에서 편성을 확장해 수목드라마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손 더 게스트'(극본 권소라·연출 김홍선)는 그 명맥을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샤머니즘과 퇴마, 수사를 조화롭게 그려내며 OCN 또 하나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는 중이다.

이후에는 새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극본 강은선·연출 김종혁)와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극본 문만세·연출 김종현)가 대기 중이다. '신의 퀴즈 리부트'는 OCN 자체 제작 작품 중 가장 오랜 시간 시리즈 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 퀴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며 의료와 수사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며, '프리스트'는 '손 더 게스트'와 결을 같이하는 퇴마와, 의료를 결합해 OCN의 인기를 꾸준하게 이끌 예정이다.

확실하게 노선을 잡은 OCN은 최근 핼러윈을 기념하며 'OCN 호러하우스'로 브랜딩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OCN에서 인기를 모았던 각종 호러 스릴러 작품들을 모티브로 꾸며진 각종 세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1000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 OCN만의 독특한 공포를 즐겼다. 이는 OCN 드라마들이 한 장르로 묶을 수 있을 정도로 브랜딩화에 성공했다는 반증으로 나타났다.

OCN의 확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손 더 게스트'는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현재 영화화를 논의 중이며, 영화와 드라마를 컬래버레이션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벌써 내년 라인업까지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2019년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OCN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10월 31일, 올해 핼러윈과 함께할 채널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호러 스릴러 장르에서는 확고하게 색깔을 굳힌 OCN이다. 불과 10여 년 전, 영화만 방송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시청자들이 믿고 찾는 브랜드가 된 것. 더욱 확장될 OCN의 2019년에 기대가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