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영화 '출국'이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로 팽팽한 긴장감을 암시했다.

'출국'(감독 노규엽·제작 디씨드) 측은 31일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민(이범수)과 그를 쫓는 이들의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담는다.

먼저 서독으로 망명하여 베를린에서 유학 중이던 평범한 경제학자 영민은 자신의 학문을 높이 평가한다는 북한 공작원의 말에 혹해 잘못된 선택을 한다. 이로 인해 아내 은숙(박주미), 둘째 딸 규원(김보민)과 헤어진 영민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세계 각국의 눈을 피해 큰 딸 혜원(이현정)과 함께 가족을 되찾으려는 사투를 벌인다.

남한 안기부 요원인 무혁(연우진)은 영민의 절친한 동생이지만, 과거 '민실협' 활동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한 영민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이중적인 인물이다. 무혁은 모든 것을 잃고 낯선 땅에서 홀로 사투하는 영민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아무도 돕지 않는 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키려 한다.

독일 내 납북 공작 책임자인 김참사(박혁권)는 일이 더 커지기 전, 자기 선에서 가족들을 인질로 영민을 잡으려 한다. 그런 가운데 북한 통일전선부 35호실의 실세인 최과장(이종혁)은 김참사가 탈출한 영민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자,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직접 움직이며 영민을 압박해간다.

여기에 미국 CIA 독일 지부 부국장인 샘은 북한의 독일 내 납북 루트를 알기 위해 북으로부터 탈출한 영민을 풀어준 장본인으로, 이후 영민의 행보를 조용히 관전하면서 그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들을 모두 조사해간다.

이처럼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을 찾아나서는 남자 영민을 타겟으로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은 '출국'의 인물 관계도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11월 14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출국' 인물 관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