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배우 윤은혜가 천정명과 함께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아직은 작품성보단 논란에 대한 화제가 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윤은혜는 복귀작 '설렘주의보'를 통해 본격적인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종합편성채널 MBN 새 수목드라마 '설렘주의보'(극본 김신혜·연출 조창완)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됐다. '설렘주의보'는 독신주의 철벽남인 스타 닥터 차우현(천정명)과 연애 지상주의자인 톱 여배우 윤유정(윤은혜)이 각자의 말 못 할 속사정으로 가짜 스캔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로맨스 드라마다.

앞서 '설렘주의보'는 윤은혜의 복귀작이자 천정명이 보여주는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특히 윤은혜의 경우 2015년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 표절 의혹을 받은 이후 한국 공식 석상에서 3년 만에 드라마 출연이라 이목이 쏠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유정과 차우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톱스타와 피부과 의사로, 만날 일 없는 사이였지만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됐다. 윤유정이 갔던 피부과 병원 원장이었고, 윤유정이 우연히 잘못 탄 차가 차우현의 것이었다. 윤유정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차우현에게 분노하며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말미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그려졌다. 윤유제의 연인이었던 황재민(최정원)이 다른 여성과 윤유정과 함께하는 제작발표회에서 결혼 발표를 한 것. 열애를 공식적으로 밝히려 했던 윤유정은 비참하게 눈물을 흘리게 됐다.

'설렘주의보' 1회는 어느 드라마보다 빠른 속도로 흘러갔다. 두 주인공의 관계 설정에서 여자주인공의 비극까지 한 번에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함께 얽혔던 차우현과 계약 연애를 하게 되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이후에도 빠르게 극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됐다.

이날 윤은혜는 발랄하고 귀여운 윤유정을 제대로 그려내며 그의 복귀에 시작을 알렸다. 앞서 그는 드라마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 발랄한 캐릭터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바. 그가 논란을 딛고 이번 '설렘주의보'에서 좌충우돌하는 윤유정 역을 통해 보여줄 그의 활약이 예상된다. 천정명 또한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댄디한 센스를 잘 뽐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캐릭터를 꼭 맞게 바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윤은혜와 청정명의 '케미'도 나쁘지 않았다. 이미 두 사람의 연기력은 인정받았던 바. 두 사람의 호흡 또한 시청자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1회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2.796%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전작 '마성의 기쁨'(극본 최지연·연출 김가람) 마지막 회 시청률인 2.2%보다 0.6%p 높은 수치다. 동시에 '마성의 기쁨'이 기록한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2.5%를 경신한 새로운 자체 최고 기록이다.

화제 속에 시작된 '설렘주의보'다. 별다른 연기나 작품에 대한 논란 없이, 큰 화제를 끌어가는 정도면 무난한 복귀다. 그러나 이정도의 화제성을 가지고 이들이 드라마를 끝까지 끌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논란이 아닌, 극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설렘주의보'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설렘주의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