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배우 한소희가 자신이 연기했던 '백일의 낭군님' 속 세자빈 캐릭터를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연출 이종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작품.

한소희는 극 중 김차언(조성하)의 딸이자 비밀을 간직한 세자빈 김소혜를 연기했다. 세자빈의 비밀은 바로 세자의 아이가 아닌 함께 자란 무연(김재영)의 아이를 품은 것이다. 극 초반 이를 숨기려는 세자빈의 행동들은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극 후반 세자빈과 무연의 애절한 사연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한소희는 세자빈 캐릭터에 대해 "목표의식 뚜렷한 점이 저와 비슷"하다며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을 "40%"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와 명예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점도 저와 같다"고 공통점을 밝혔다.

이처럼 극 중 캐릭터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한소희지만 선택의 과정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소희는 "저라면 세자빈보다 좀 더 영리하게 도망쳤을 것"이라며 "아빠 김차언이 눈치채기 전에 도망가거나, 도망을 가도 더 빨리 도망칠 수 있도록 무연과 따로 가서 나중에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자빈 캐릭터를 향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한소희는 "소혜가 너무 안타까워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무연이 싸울 때도 가만히 있지 말고 뒤에서 흙이라도 뿌렸으면"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