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엄마의 세 번째 결혼'에서 배우 이일화와 이열음이 현실적인 모녀의 모습을 그린다.

2일 KBS2 단막극 시리즈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의 여덟 번째 작품 '엄마의 세 번째 결혼'(극본 정미희·연출 김영진) 제작진이 촬영 스틸 컷을 공개했다.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방초롱(김영옥), 오은영(이일화), 오은수(이열음)까지 3대 모녀가 함께 살아가는 가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어느 날 세 번째 결혼을 선언한 엄마 오은영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 오은수의 갈등과 화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또한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드라마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등 시대를 풍미한 작품들을 연출한 김영진 PD의 은퇴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컷에는 한 집에서 살아가는 3대 모녀의 모습이 담겼다. 평소 투닥거리는 사이지만 잠든 오은영 옆에 누워 그를 바라보는 오은수의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낸다. 또한 같은 집에서 살아가며 미우나 고우나 오은영과 오은수 옆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방초롱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오은영이 새롭게 맞이할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단란한 가족 식사를 즐기던 오은영과 그런 엄마의 결혼에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은수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특히 오은수와 이강우(연준석)는 같은 대학교에 다니며 '썸'을 타는 사이지만, 은수 엄마의 결혼 상대가 강우의 아버지임이 밝혀져 갑자기 관계가 애매해진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농구 골대 앞에 서있는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진 PD는 "2000년에 사고가 났다. 복직했을 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장애를 갖게 됐다는 것이 실감 났다.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고 많은 기회가 생길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해 늘 목마름이 있었다. 이렇게 퇴직 전 연출을 맡게 돼 이 작품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할머니가 보는 딸과 손녀의 모습은 다르기에 좀 더 입체적인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녀가 아닌 3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캐스팅했을 때 김영옥, 이일화, 이열음 세 사람만으로도 다른 어떤 것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며 작품의 강점을 소개한 바 있다.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이날 밤 10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