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스펙트럼(SPECTRUM)이 멤버 故 동윤을 먼저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뒤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컴백했다.

스펙트럼(민재, 동규, 재한, 화랑, 빌런, 은준)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집 미니 앨범 '타임리스 모멘트(Timeless momen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스펙트럼은 타이틀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를 포함해 '세드 스토리(Sad Story)', '디어 마이(Dear my)' 등 세 곡의 무대를 꾸몄다.

동규는 "데뷔 이후 첫 앨범이기 때문에 더 공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멤버들이 제작부터 작사, 작곡에 참여를 많이 한 앨범이기 때문에 더 뜻깊은 앨범이었던 것 같다. 이번 활동도 데뷔 활동과 다른 의미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앨범명 '타임리스 모멘트'는 각 곡마다 '끝없는 시간'을 노래하면서 모든 곡에 피아노 선율을 가미해 때로는 느릿하게, 또 때로는 담담하게 진행돼 마치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가을을 노래하는 느낌을 담고 있다.

은준은 "모두가 살아오면서 '이 순간 만큼은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순간이 있을텐데 그 순간을 담고 싶은 마음에서 앨범 타이틀을 '타임리스 모멘트'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왓 두 아이 두'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피아노 멜로디가 점차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곡으로 꿈이라는 무의식 세계에 갇혀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어 좌절하고 마는 내용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반전되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세 곡의 무대를 모두 공개한 후 스펙트럼 멤버들은 컴백에 대한 벅찬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전보다 멤버들이 한층 더 많은 참여를 기울인 만큼 새 앨범에 대한 애착이 큰 스펙트럼이었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지난 7월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멤버 故 동윤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故 동윤을 잊지 않기 위한 마음을 앨범에 담았다. 수록곡 '디어 마이'는 故 동윤이 생전에 함께 작사 작업에 참여한 곡으로, 노래를 부르는 다른 여섯 멤버들의 故 동윤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재환은 "동윤이를 잊지 말자는 마음에서 '디어 마이'를 수록하게 됐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날 故 동윤의 정확한 사인을 묻는 질문에 현장 관계자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해 현장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끝으로 스펙트럼은 "바둑돌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며 "장난기 많고 순진한 친구들이라면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컴백에 앞서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곡 '왓 두 아이 두'를 비롯한 2집 미니 '타임리스 모멘트' 전곡 음원은 4일 저녁 8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오프라인 음반 발매는 6일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윈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