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대화의 희열'에서 송해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3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서는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27년생인 송해는 체 게바라보다 한 살 위, 마틴 루터킹과 안네 프랑크보다 두 살 위로, 한국 근현대사를 몸으로 겪은 인물이다.

송해는 일제 식민 치하를 떠올리며 "한국어를 쓰면 회초리를 맞고, 심한 경우에는 학교에 못 오게도 했다"고 설명했다. 본명이 송복희라는 그는 "'저를 '기무라 후키'라고 부르지 않으면 친구들이 혼나기도 했다"며 뼈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1945년 광복 당시 18살이었던 송해. 그는 "너무 어렵게 살아서 독립이라는 것도 몰랐다"며 "만세를 잘못 외쳐도 죽던 시절"이라며 힘들었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해방 5년 뒤인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고향 황해도에 있었던 그는 세 번째 피난 때 어머니와 이별했다고 설명했다.

송해는 "떠나기 전에는 다시 집에 돌아가야 는 생각만 했다"며 어머니와 이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을 떠날 당시 어머니가 '이번엔 조심해라'라고 하시더라. 그게 어머니의 인사는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