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관객들에 다양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자,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 개봉작들의 포인트를 짚어봤다.



'동네사람들'
-감독: 임진순, 출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상영시간 99분
-Check Point: 마동석표 액션이 주는 통쾌함

학생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근육질의 권투 선수 출신 체육 선생님으로 변신한 마동석과 비밀을 안고 있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한 김새론의 새로운 '케미'가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마동석과 김새론이 마을의 비밀을 쫓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반전이 재미를 자아내는 것은 물론, 마동석표 묵직한 액션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스토리 전개가 다소 헐거워 아쉬움을 남기지만, 불의 앞에서 강렬한 펀치를 날리는 마동석 특유의 매력은 안정적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여곡성'
-감독: 유영선, 출연: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상영시간 94분
-Check Point: 새로움보단 옛 향수 담은 클래식 공포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198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3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여곡성'은 다양한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됐다. 특히 과거 수동적이었던 옥분은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모,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개연성 부족한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이에 갑자기 등장하는 기괴한 장면마저 밋밋하게 다가온다. 다양한 장르물들이 범람한 현재, 이 같은 평범하고 예측 가능한 전개가 관객들에게 섬뜩함을 안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감독: 장률, 출연: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 상영시간 121분
-Check Point: 문소리x박해일이 그리는 관계의 다양함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영화는 배경 음악과, 카메라 구도 등의 화려함을 줄여 현실성을 강조한다. 캐릭터들의 감정 또한 담백하게 표현돼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그럼에도 영화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아이러니한 사람들의 면모가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이중성을 띤 사람들의 태도와 사회의 현실을 거리감 있는 시선으로 아주 소소한 일상을 통해 그리며 공감대를 높인다. 특히 이를 연기한 배우 문소리 박해일 정진영 박소담 윤제문 정은채 등은 힘을 빼고 캐릭터에 찰싹 붙은 듯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줘 집중도를 높인다.



'알리바이 닷 컴'
-감독: 필립 라쇼, 출연: 필립 라쇼, 엘로디 퐁탕, 타렉 보달리, 줄리앙 아루티, 상영시간 89분
-Check Point: 독특한 설정과 재기 발랄한 농담의 향연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지켜주는 스타트 업 '알리바이 닷 컴'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그레그가 독특한 매력은 지닌 플로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특히 플로의 아버지가 그레그의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었다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를 이끈다. 신선한 설정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개되는 영화는 소소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불편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야근 알리바이를 만들거나, 로또 당첨을 숨기려는 고객 등 '알리바이 닷 컴'을 찾는 고객들의 다양한 면면 또한 흥미를 더한다. 다만 성적 코드가 바탕인 프랑스 코미디는 관객들에게 호불호를 낳을 수밖에 없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스틸, 그래픽=장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