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반민정이 '남배우A 성폭력사건 대법원 유죄 확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조덕제는 그의 말에 반박하며 법정 밖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반민정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홀에서 열린 '남배우A 성폭력사건 대법원 유죄 확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계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남배우A성폭력사건은 배우 조덕재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지난 9월 조덕제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으며 법정 싸움이 막을 내렸다.

이날 반민정은 반민정은 "성폭력 범죄로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자가 그 이후에도 피해자인 저와, 영화계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이 정말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다. 그래서 솔직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반민정은 "결과를 끌어냈는 데도 전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영화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이에 조덕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방송 '조덕제TV'를 통해 반민정의 말을 반박하며 다시금 논란이 시작됐다. 조덕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이가 없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살다 보면 별별 종류의 인간들이 참 많다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일말의 양심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고 한탄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을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공대위까지 동원해서 영화계에 불만을 토로했는데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캐스팅되려면 오디션을 열심히 보세요. 공대위 거느리고 다니다 보니 자신이 탑 배우인줄 아나 봅니다"고 반민정을 겨냥해 비난했다.

또한 당일 밤 '조덕제TV'를 통해서는 약 1시간 30분 가량 반민정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특히 조덕제는 반민정이 영화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판결 관련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던 일이다. 반민정은 그런 일을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런 반민정을 어떻게 캐스팅하겠냐"라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조덕제는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영상을 보며 댓글을 남겨주는 누리꾼들과 웃으며 소통을 하는가 하면, 반민정의 입장문 전문을 읽으며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등 억울함을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DB, 해당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