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전국이장회의'에서는 이장들이 귀농, 귀촌인들에게 '꿀팁'을 전수했다.

7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비상소집-전국이장회의'(이하 '전국이장회의')에서는 MC 남희석과 김준현 후지타 사유리가 전국 9도의 이장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와 이장들은 귀농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귀농, 귀촌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장들은 그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토론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이장들은 "우리 동네에도 귀농인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강원 영월의 강기원 이장은 자신이 귀농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12년 전 귀농을 했다는 김기원 이장은 "먼저 계약을 하고 갔다. 가서 봤더니 낭떠러지더라"라는 안타까운 일화를 공개해 남희석을 웃음 짓게 했다. 초보 귀농인의 좌충우돌 사건이 모두를 웃게 한 것이다.

충남 태안의 김윤규 이장도 말을 보탰다. 마을에서 쭉 살았던 어르신과 새로 온 귀촌인들이 서로의 집과 연결된 길의 소유를 두고 다퉜다는 것이다. 충북 괴산의 오성태 이장은 "귀농인들과 원주민들이 길 때문에 가장 많이 싸운다. 우리는 과수원 농약 때문에도 다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를 듣던 김준현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귀농인들과 원주민은 텃세 때문에 가장 많이 갈등을 한다더라"라고 지적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귀농한 경북 상주의 박종관은 여러 차례 마을을 옮겨 다녔다고 했다. 남희석은 "원주민들은 좀 보듬어 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조언을 건넸다.

전북 남원의 강경록 이장 역시 "이장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들이 마을이 한 몸이 돼야 정착도 잘한다"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기원 이장의 일화가 모두의 공감을 샀다. 과거 집에서 글을 쓰느라 나오지 않았던 귀농인을 와인 축제에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더니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조건 땅을 사고 실패하지 마라. 와서 살아보고 땅을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자리를 잡은 뒤에 결정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