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경상남도 산청 산골 마을에 사는 박재관 목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8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우리 같이 오래 사입시더' 4부로 꾸며졌다.

이날 박재관 씨는 자주 찾는 동네 주민의 축사에 들렀다. 이곳은 박재관 씨에게도 추억이 많은 곳. 산골 교회에 막 부임한 10년 전, 박재관 씨 역시 소를 키웠다.

그가 소를 키웠던 이유는 가난한 시골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 30분까지 예배를 드렸다. 이후 축사에 올라오면 추웠다"고 회상했다.

박재관 씨는 능숙하게 여물을 주며 축사일을 도왔다. 2년 동안 계속 해온 축사일. 그러나 소 파동으로 소값이 곤두박질치면서 더는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축사 주인 이정부 씨는 "시골에는 목회자로서 저런 분이 필요하다"며 "지금도 교회 일도 열심히 안 하고 앉아있기만 하는 목사님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재관 씨가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