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컬투쇼'에서 배우 김혜수, 조우진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제작 영화사 집)의 김혜수와 조우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우진은 인기순으로 자기소개해달라는 부탁에 "역순으로 소개하겠다. 제가 '컬투쇼' 첫 출연이라 많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김혜수와 호흡에 대해 "만인의 연인이자 대스타인 김혜수와 촬영하니 정말 꿈같았다"고 회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한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는 "IMF는 정말 한국 현대사이지 않나. 그 시절을 경험한 세대들은 공감을, 겪지 못한 세대들은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알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조우진은 '국가부도의 날' 속 자신의 캐릭터가 국가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기득권을 위한 나라를 위해 경제 새 판을 짜는 역할이라며 "흔히 말하는 '발암 캐릭터'다. 욕먹을 각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혜수와는 결이 다른 역할이었다는 조우진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고 하지 않나. 당시 분위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그 시절 신문을 많이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1997년 IMF 시절에도 배우였던 김혜수는 자신의 기억 속 1997년에 대해 말했다. 김혜수는 "사실 그때 정부에서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회사들이 부도가 났다는 뉴스가 매일 같이 나오는데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지나갔다. 나라가 망한다는 소문에 '뭐지?' 하면서 의아함 속에 살았다"고 얘기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은 '금 모으기 운동'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혜수는 "대기업부터 자영업까지 연쇄 부도가 나니까 친구들 중에도 갑자기 이사를 가거나, 야반도주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조우진은 공무원 얼굴 상이라는 말에 "제 가방끈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며 웃었다. 또 그는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속 고길동과 닮았다는 말에 "둘리 실사화할 때 불러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외로 180cm의 큰 키를 가진 조우진은 "제가 영화 '내부자들'때는 지금보다 15kg 찐 상태다. 또 50kg까지 뺀 적도 있다"고 얘기했다. 김혜수는 조우진의 말에 경악하며 "저는 평소에는 체중 조절을 하지 않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일하기 직전에는 3kg 정도 감량하기 위해 조절하는 정도다"고 말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8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