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이나영이 남편 원빈의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나영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제작 조르바 프로덕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와 14년 만에 그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장동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여자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이번 영화는 이나영의 6년만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나영은 공백기가 길었던 것에 대해 "대중들이 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나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나영은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의무감 때문에 하는 건 잘 못하는 것 같다"는 소신을 털어놨다.

이나영은 물론, 남편인 원빈 역시 8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고 있어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이나영은 "원빈 씨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빈은 전작인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고, 그렇기에 휴머니즘이 담긴 영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것. 이나영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데, 그런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나영은 "최근 한국 영화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 않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공백기 동안에도 단편영화 '슬픈 씬'을 촬영하고, 작품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었다는 이나영은 이번 선택에 앞서 원빈과 함께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고.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 시나리오를 보고, 원빈 씨는 '슬프다'는 반응을 해줬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나영은 "감정적으로 어려운 캐릭터니까 걱정을 좀 하더라. 디테일들이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나 응원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21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이든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