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마블 시리즈 창시자인 스탠리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미국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스탠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한 메디컬 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스탠리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 및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 다수의 마블 스튜디오 히어로 캐릭터를 창시한 창작자다.

먼저 마블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탠리의 출생과 사망 연도를 뜻하는 '1922-2018'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스탠리가 즐겨 사용했던 ''엑셀시오르(Excelsior)'라는 단어도 함께였다.

마블 유니버스에서 활약한 히어로들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마블 초기부터 아이언맨으로 활약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SNS에 "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빚졌다. 편안히 쉬시길"이라고 남겼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또한 "스탠리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추모 글을 게재했다. 더불어 그는 "그는 수십 년간 모든 이들에게 모험과 (일상으로부터의) 도피, 안락, 확신, 영감, 힘, 우정, 그리고 기쁨을 줬다. 엑셀시어"라고 덧붙였다.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는 "정말 슬픈 날이다. 스탠리는 사랑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나는 당신의 세상 조그만 부분이라도 차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스파이더로 활약한 톰 홀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스탠리에게 빚을 졌다. 마블의 아버지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했다"고 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울버린 역을 맡았던 휴 잭맨은 "우리는 천재를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세계에서 선구적인 존재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크리스 프랫은 "스탠리가 창조한 세계에서 연기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국내 팬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방송인 클라라는 자신의 SNS에 스탠리와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는 사진은 물론, "꿈과 상상력을 선사해줘 고맙다. 당신이 그리울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나운서 신아영 은 "예전에는 내가 만화가라는 게 부끄러웠다. 다른 사람들은 다리를 만들거나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엔터테인먼트가 없다면 사람들은 이유 없이 울컥하고 화를 낼 것이고,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당신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면, 당신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클라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