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최파타'에서 팝페라 가수 카이가 성악가 조수미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의 배우 정성화, 카이, 김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카이는 성악을 전공하다 뮤지컬로 넘어오며 겪었던 힘든 시절을 회상했다. 카이는 "김순영도 성악에서 뮤지컬로 넘어온 경우다. 마음고생하는 모습이 옛날의 저를 보는 거 같아서 심적으로 힘이 돼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결'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다는 카이는 "요즘은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이 나온 덕에 팝페라가 비교적 익숙하지만, 10년 전에는 낯선 장르였다. 그래서 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카이는 '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활동명을 변경했다.

카이는 "제 본명이 정기열이다. 조수미가 제 스펠링을 요리조리 조합하다 카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줬다. 또 카이라는 뜻이 아시아권, 미주권 등 모든 나라에서 대부분 좋은 뜻이더라"고 밝혔다. 카이는 조수미와 지금도 돈독한 사이라며 "데뷔 초에 무대에 설 기회도 많이 만들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카이, 정성화, 김순영이 출연하는 '팬텀'은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팬텀'은 12월 1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는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