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이용해 전쟁 피해자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반크는 1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일본 우익의 방탄소년단 흠집 내기 조직적 활동과 글로벌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일본 아사히TV로부터 '뮤직 스테이션(MUSIC STATION)' 출연 취소를 통보받았다. 아사히TV는 과거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착용했던 광복 기념 티셔츠 속 원자폭탄 이미지를 문제삼았다. 해당 사건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까지 큰 관심이 쏟아졌다.

케이팝의 인기를 견제하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반크는 일제 강점기 한국의 역사 홍보,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제국주의 전범 역사 문제를 제대로 알리는 영문 사이트 홍보, 일제 강점기 저항의 역사,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한국의 독립운동가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반크는 현재 국내외 방탄소년단 팬들이 반크가 공개한 영상과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세계의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방탄소년단 이슈를 통해 전쟁 가해자에서 전쟁 피해자로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는 내용이 반크를 통해 이슈가 되고, 또 관련 뉴스 내용이 일본 야후 포털 사이트에 소개가 되자 하루 만에 2500명이 넘는 일본인들이 반크의 활동을 비판하고 있다.

반크는 방탄소년단 이슈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해외 주요 방송과 신문을 대상으로 영어 보도자료 배포, 일본 역사 왜곡의 실체에 대해 알려나가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반크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일본이 전범 국가임이 세계에 알려지는 분위기가 될 줄 알았던 국제 여론에 일본의 물타기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우익세력과 일본 언론들이 시몬비젠탈센터의 성명 내용을 악의적으로 홍보에 이용하며 나치와 같은 전쟁 가해 국가가 아닌 유대인 단체처럼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피해자인 유대인 인권단체와 전쟁 가해자인 일본은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한 반크는 "일본 언론과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을 유대인 피해자들과 동일시하여 국제홍보에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는 "일본이 유대인 권리 단체를 통해 국제 사회에 전쟁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만 인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여러분도 반크에서 제작한 사이트, 동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세계의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셨으면 한다"며 동참을 부탁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반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