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실화탐사대' CRPS 환자들의 고통이 재조명됐다.

2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최악의 고통 'CRP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두 번째로는 CRPS를 앓고 있는 안유진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때 발목을 다친 상태로 달리기를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쳤다. 그 이후로 알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됐다. 그는 복합성부위통증증후군인 CRPS 판정을 받았다. 그는 5년 째 치료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다.

비정상적인 체온 역시 CRPS의 증상 중 하나다. 온 몸에 붕대를 갑고 살아야 한다. 한 여름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열 켤레 양말을 신고서야 끝났다. 스치는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고통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발통이 시작됐다. 급히 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했다. 그러나 4시간이 넘는 먼 응급실에 도착해야만 처방받을 수 있는 탓에 그는 4시간을 넘게 고통받아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지금은 우리가 살아있으니 뒷바라지를 해주는데, 우리가 죽으면 답이 없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딸을 응급실로 바래다줘야 했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노래를 듣는 것이다. 그는 엑소의 팬으로, 엑소의 무대를 보는 것을 즐겨한다. 특히 백현을 좋아한다는 안유진은 "백현이 잘생겼잖아요. 노래도 잘 부르고"라며 무대를 보고 기뻐했다. 그러나 다시 돌발통을 느끼고 그는 고통받아야 했다.

이들의 문제점은 장애 판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외면적으로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의심받는 일이 다반사다. 장애 판정을 받지 못하는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가 통증이기 때문이다. 통증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심사조차 할 수 없다. 관련 의사들은 "진단을 길게 하면 된다. 몇 달 동안 진료를 한 다음에 진단을 하면 될 일인데 통채로 부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안유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안유진이 팬이라고 밝힌 백현의 영상편지를 준비한 것. 백현은 "유진 씨가 조금이나마 힘이 날 수 있도록 엑소가 열심히 무대를 하겠다. 유진 씨도 치료 받으셔서 꼭 콘서트 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안유진은 "꼭 가고 싶다"고 말하며 의지를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