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나인룸' 김해숙이 무죄 판결을 받고 사망했다.

25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연출 지영수) 16회에서는 장화사(김해숙) 사건의 재심이 결정됐다.

이날 재심이 결정되자, 기산(이경영)은 바로 장화사에게 다가가 "기산으로 살면서 내가 손에 쥔 것 중에는 법무법인 단장도 있다. 163명의 변호사도 있다"며 그를 압박했다. 하지만 장화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을지해이(김희선)는 재판에서 당시 사체부검의가 가지고 있던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어 "장화사 씨는 추영배가 살아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 자리에 추영배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장화사는 "저 사람"이라며 재판장을 빠져나가는 기산을 가리켰다.

기유진(김영광)은 기산을 찾아갔다. 쓰러진 기산에게 응급조치를 취한 뒤, 기유진은 "장화사 씨에게 용서를 구하라. 그렇게 다 내려놓고 추영배로 사시라"고 조언했다. 기산은 "추영배로 살아라"라는 아들의 말을 되뇌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후 기유진은 의문의 인물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다행히 오봉삼이 가지고 있던 기계에서 알람이 울렸다. 과거 기유진의 요청으로 오봉삼이 기유진의 도청 앱과 위치추적을 연결해뒀던 것. 오봉삼은 납치된 기유진의 차량을 쫓아, 기유진을 구했다. 기유진을 납치한 인물은 다름 아닌 기산이었다.

마지막 재판에서 을지해이는 "지금까지 제가 승률 100%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법조카르텔이 받쳐줬기 때문"이라며 "장화사 씨가 사형수로 34년을 산 건 그러한 카르텔 때문이며, 나 때문이다. 죽음의 문턱에 선 장화사 씨에게 정의를 실현해주시길 간청한다"고 변론했다.

결국 재판부는 "피고 장화사의 당시 범행 자백은 객관적 합리성을 발견할 수 없다. 이에 피고 장화사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호흡기를 뺀 장화사는 방청석에 있던 엄마의 품에 안겨 "사랑한다. 날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무죄를 받은 뒤, 하루도 넘기지 못 하고 장화사는 숨을 거뒀다. 34년 전 추영배와의 기억이 있는 남산에서 그를 기다리다가 을지해이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을지해이는 마지막에 "사람은 스스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기산은 장화사의 묘를 홀로 다녀갔다. 기산은 "거긴 좀 편안하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장화사를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는 을지해이에게 기유진은 청혼을 했다. 장화사의 엄마 앞에서 기유진은 을지해이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장화사의 엄마는 "우리 화사 좋아보인다"며 웃었다.

을지해이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의 사건을 맡으며 재심 사건 변호사로 새 삶을 살았다. 새롭게 맡은 사건의 피고인으로는 박연정(송윤아)이 등장했다. 을지해이는 순간 박연정을 보고 장화사의 얼굴을 봤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