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배우 김수미가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김수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다음날 아침 멤버들은 김수미를 위한 아침밥상을 직접 차렸다. 멤버들이 김수미의 레시피를 보고 직접 겉절이를 만들었다. 김수미는 흐뭇해하면서도 냉정하게 맛 평가를 했다. 특히 김수미는 육성재가 만든 겉절이를 먹어보고 "이건 정말 맛없다"고 평가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는 단풍이 빨갛게 든 산을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 순간을 제대로 즐겼다. 끊임없이 감탄을 내지르던 김수미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조찬"이라며 기뻐했다.

"나는 아침에 꼭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춘다"는 김수미는 이어폰으로 혼자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멤버들에게도 춤을 추기를 권했고, 멤버들은 반주도 없이 춤을 춰 웃음을 선사했다.

김수미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미션도 주어졌다. 김수미는 일반적인 영정사진과는 다르지만,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중 영정사진으로 쓰고 싶은 사진 두 장을 골랐다.

"영정사진 두 장 놓는 장례식도 있냐"며 한참을 웃던 김수미는 "오래 살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갑작스럽게 멤버들에게 자신의 장례식에 조문왔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보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순간 모두가 진지해졌다. 양세형이 "사부님이 단풍나무 아래서 단풍을 바라보던 모습이 기억난다. 원하실 때 아름다운 단풍 마음껏 바라보셔라"고 하자, 그들을 지켜보던 김수미는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는 이를 짠하게 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절을 하려는 멤버들에게 "난 기독교다. 가볍게 목례해도 된다. 절 안 해도 된다"고 불쑥 말을 걸어 멤버들을 웃게 했다. 그는 위트를 잊지 않았다.

김수미는 "내가 나를 조문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자신이 고른 영정사진 앞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이렇게 갈걸 그렇게 악바리처럼 살았냐"고 말했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김수미의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