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중부매일은 뉴질랜드를 찾아가 마이크로닷 부모를 만났다는 마이크로닷 이모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이크로닷 가족의 피해자인 A씨는 지난 6월과 11월 초 뉴질랜드를 찾아가 채무 관계를 해결하려 했다.

A씨는 이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씨는 일을 하다 머리를 다쳐 건강이 좋지 않다. 동생(마이크로닷의 어머니)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 대화가 불가능해 보였다"며 "(마이크로닷 부모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죗값은 이미 다 치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들의 피해에 책임을 지겠다던 기존의 보도와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부모에 대해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지만,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7년 충청북도 제천에서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여 명에게 돈을 원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가족이 해외로 떠나면서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못해 기소가 중단됐다.

뒤늦게 사실이 밝혀지자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 매체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대로 입국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경찰 역시 수사를 재개한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