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인간극장' 나이지리아인 마비스가 속상함을 토로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그래서 사랑해요' 5부로 꾸며졌다.

이날 남편 마비스가 잔뜩 화가 났다. 화가 난 이유를 짐작만 할 뿐 아내 고유영 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기다림을 택했다.

결국 그가 입을 열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나이지리아 남자 마비스지만, 피부색 까만 흑인 청년의 한국 유학 생활은 쉽지 않았다. 마비스는 "학부모님들은 나이지리아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촬영하다가도 그 생각을 하면 만약 '내가 방송에 얼굴 나오면 나이지리아 사람이라고 싫어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학원을 떠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원어민 강사가 많은 학원에서 영어 배우고 싶어 하더라. 방송 촬영 계속하면 일자리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때 나쁜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며 힘들어했다.

혼자일 때는 당당했으나, 이제는 가정을 책임질 가정이 있는 남자다. 한 해 국제결혼 가구만 3만. 특히 그는 피부색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나이지리아인, 소수자로 살아왔다. 그를 가로막는 장벽이 생각보다 높았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