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박종호 씨(51)가 농사 고충을 털어놨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그 여자의 마당 넓은 집' 2부로 꾸며졌다.

이날 하우스 고추밭으로 온 박종호 씨는 고추 밭을 갈아내고 감자를 심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고추가 달렸는데 풋고추를 따면 고춧값보다 인건비가 더 나온다"며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봄 진드기 방제를 잘못 해서 수확량 반절 정도로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종호 씨는 "제가 해 본 일 중에 농사가 제일 힘들고 어렵다. 어느 때 조금 힘들거나 좌절하게 되냐 하면 기후에, 자연 앞에 무력해질 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사업이 잘되고 가족이 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 농촌에 와 있을 이유가 없었을 거다. 하지만 사업 하나만 갖고 잘못돼서 농사 지으러 온 것은 아니다.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왔고, 귀농을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