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스펙트럼(SPECTRUM)이 멤버 故동윤이 그들 곁을 떠난 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펙트럼(민재, 동규, 빌런, 화랑, 재한, 은준)은 지난달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임리스 모먼트(Timeless moment)'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데뷔 후 6개월 만에 두 번째 앨범 활동에 돌입한 스펙트럼은 짧은 기간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스펙트럼은 지난 7월 안타깝게 세상을 먼저 떠나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 故동윤과의 추억을 얘기하며 미소 짓는가 하면 여전히 그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멤버들은 "故동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먼저 가장 맏형 동규는 "(故동윤이 떠난 뒤) 저희끼리 떨어지지 않았다. 멤버별 고향으로 모두 다 같이 다녀오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다녀오면서 저희끼리 힐링하고 더 뭉칠 수 있었다"며 "그 이후로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빛나자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다. 동윤이도 하늘에서 지켜보며 함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빛나는 스타가 되면 동윤이가 더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윤이가 생전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처럼 항상 예쁘고 착한 친구로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 사실 아직까지도 가슴 아픈 일이긴 하다. 여전히 멤버들끼리 똘똘 뭉쳐서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덧붙였다.

故동윤을 멤버들 중 가장 오래 봤다는 민재는 여전히 이야기를 꺼내기에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는 "동윤이를 정말 오래 보고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눈 친구다 보니까 누구보다 더 마음이 아프고 힘든 시간이 길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기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민재는 이어 "동윤이를 위해서라도 저희가 더 잘 돼서 스펙트럼을 더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위태롭고 여전히 힘들지만 스펙트럼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버티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빌런 역시 故동윤을 위해 스펙트럼을 더욱 더 성공시키겠다는 각오였다. 그는 "동윤이가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섯 멤버들과 함께 더욱 힘을 합쳐서 스펙트럼으로 꼭 성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랑은 아직도 숙소에 가면 故동윤이 있을 것만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지금도 숙소에 있으면 저와 장난치고 괴롭힐 것 같다. 그 촉감이 여전히 느껴진다. 저는 동윤이가 떠났다기 생각하기보다 평생 저희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결코 잊지 않고 함께하길 바란다. 동윤이의 꿈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인데 그 꿈을 저희가 대신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재한은 "저희가 더 잘 뭉쳐서 잘 해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과 살아가면서 우리 여섯 명 남은 여섯 명이 잘 뭉쳐서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욱 더 한 마음으로 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막내 은준은 故동윤을 처음 봤을 때의 떨렸던 마음을 아직도 간직한 모습이었다. 실제 은준은 '믹스나인' 속 故동윤의 모습을 보고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생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 동윤이 형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저희와 함께 있고 숙소에 가면 혼자 게임하고 있을 것만 같다. 앞으로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같이 이루지 못한 것은 남은 멤버들이 꼭 이뤄내고 싶다"며 故동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