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래퍼 루피(Loopy)가 점점 심화되는 국내 젠더 갈등 속 '성평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루피는 최근 래퍼 나플라와 함께한 싱글 '워크 업 라이크 디스(Woke Up Like This)' 발표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루피는 지난 7월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진행한 '성평등 음원 개발 프로젝트' 음원 '해야 해'에 참여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해당 곡은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인해 여성과 남성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굴레와 불합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제는 상대에게 상처 주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남성과 여성을 양극화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갖고 시행하는 움직임 속에서 제 노래가 도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처음 여가부에서 의뢰가 들어왔을 때 '제 노래를 모두 다 들어보셨냐'고 물어봤다. 제 노래 중에서 특정 성별을 비하하거나 나쁘게 표현하려고 했던 의도는 아니었지만 듣는 분들로 하여금 상징적이거나 충분히 문제될 수 있는 표현도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 상처를 입거나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루피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인종, 성별, 계급 간 편견이나 차별이 없고 인간이라면 모두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배웠다. 미국은 특히 인종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제가 아시안이고 유색인종이라서 받는 차별을 얘기하자면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그런 부분에서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다"고 덧붙이며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열린 마인드를 갖게 됐음을 밝혔다.

또 루피는 "'성평등'이란 주제를 가졌지만 차별이나 갈등보다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권리를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며 소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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