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물농장'에서 지붕 위 생활을 하는 개들이 소개됐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로드뷰에 포착된 화제의 개들이 등장했다.

이날 제작진은 지붕 위에 자리 잡은 개들을 만나러 제주도로 향했다. 앞서 이 개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있는 모습이 로드뷰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주인은 "이 두 개는 남매다. 한 마리는 금돌이, 다른 한 마리는 금순이"라고 화제의 개들을 소개했다. 그들 옆에는 최근 새 식구가 된 유기견 한 마리 또한 지붕에 올라가 지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붕에서 절대 내려가지 않는 금돌, 금순을 보다 못한 주인은 물을 뿌리며 지붕에서 내려오기를 종용했다. 하지만 금돌, 금순은 꿈쩍하지 않았다. 사장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저기서 내려오지 않고 비와 눈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사가 있는 지붕 위에 지내면서 발이 미끄러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금돌과 금순. 주인은 "벌써 3년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까 나름의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집 구조가 싫어서 지붕에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한 주인은 집 안에 이불을 깔아주고, 장난감을 넣어줬다. 이에 금돌은 집으로 들어가 조금 머무르는 듯 했지만, 금순이 움직이지 않자 금돌도 다시 지붕으로 올라갔다. 새로운 집도 금돌과 금순의 관심을 끌지 못 했다.

전문가는 "금순이 먼저 뭔가를 발견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면, 금돌이 금순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순이 리더로서 아래의 금돌을 보호하는 역할, 이 영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말에 따라 제작진은 금돌, 금순의 집을 새롭게 만들었다. 지붕 경사를 급하게 만들어 두 개가 올라갈 수 없게 만들었고, 대신 높은 곳에 창문을 만들어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했다. 주인은 "올겨울 너무 걱정했는데 눈물 나올 것 같다. 감사하다. 안에 들어가서 눈, 비 맞을 일은 없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