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물농장'에서 목줄에 목이 졸린 개 희망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작은 목줄에 목이 졸린 개 희망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보자는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개 희망이를 소개했다. 희망이의 목에는 작은 목줄이 감겨 있었고, 이 목줄은 희망이의 목을 파고들었고, 피와 진물이 목에서 흐르고 있었다.

제보자는 "목줄이 너무 조여 있고, 갈수록 파고 드니까 볼 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곧 죽을 것 같다. 우리가 볼 때는 어떻게 살아있나 싶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여러차례 실패하면서 희망이는 사람 손길을 더욱 두려워하는 상황. 그 곁을 지키는 건 사람을 좋아하는 흰둥이뿐이었다. 흰둥이는 희망이의 상처를 핥아주고 있었고, 희망이는 흰둥이 곁에 있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작진의 수소문 끝에 동네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개 농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 주민은 "개 농장이 문을 닫으면서 여러마리를 풀어준 것 같았다. 여러마리의 개들이 털이 엉킨 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경계심이 많은 데다가 목이 아파 예민해진 희망이는 쉽사리 포획틀에 들어가지 않았다. 여러차례 어려움 끝에 병원으로 향한 희망이. 수의사는 "목줄은 3, 4개월령에 채운 것 같다. 최소 1년 이상 이 목줄을 맨 채 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봉합하면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수술을 진행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