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개그맨 오지헌 아내 박상미 씨가 경력 단절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오지헌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오지헌은 아침 7시부터 10살 희엘, 7살 유엘, 4살 벧엘을 차례로 깨우며 등교를 준비했다. 편도 30분 이상 걸리는 학교까지 매일같이 데려다준다는 오지헌은 "차 안에서 아이들과 얘기를 되게 많이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오지헌은 임신한 아내가 불쌍해 개그맨으로 한창 이름을 날리던 시절 방송을 접었다고 밝혔다. 박상미 씨는 "제가 임신했을 당시에 오지헌이 일이 끝나고 돌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다. 어떻게 보면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까지 나온 사회복지사 박상미 씨는 오지헌과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순간 '대학원까지 나올 정도로 열심히 살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일이 하고 싶었다. 내가 여태껏 쌓아온 커리어들은 주부로서 살아갈 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눈물 흘렸다.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삶도 행복하다는 박상미 씨는 최근 오지헌과 새로운 취미를 가졌다. 오지헌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내 디제잉을 배우러 다녔다. 박상미 씨는 "육아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기뻐했다.

20대 후반 인기 절정이던 시절 방송을 접은 오지헌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코너를 쉬지 않고 계속한 사람은 저와 박준형뿐일 거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부모님의 이혼에 상처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일보다는 가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더라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