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인간극장'에서 제주도 수월봉 해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수월봉 해녀 장순덕' 4부로 꾸며졌다.

52년 경력의 상군 해녀 장순덕 씨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을 했다. 바다에 나가기 전 사무실에서 바다에 나갈 준비를 하는 해녀들 사이에서 전날 잡은 소라 무게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 중 한 해녀는 "우리에게 소라 무게는 소중하다. 한 숨 들어가서 하나도 못 가져올 때도 있다. 빈 숨으로 올 때도 있다. 한 번 물 밑에 들어가서 숨을 참으면 저승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져오는 것이니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녀들의 물질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니, 그들에게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해녀들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내렸다. 몸을 곧게 세우고 물 아래로 내려간 장순덕 씨는 능숙하게 물질을 하며 뿔소라를 잡아올렸다.

숨을 몰아쉬며 물 위로 올라온 장순덕 씨. 그는 "숨비소리 그 자체가 해녀들이 숨 쉬는 소리다. 숨을 뱉으면 자기도 모르게 휘파람 소리가 나오는 거다. 숨을 참았다가 힘드니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