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인간극장'에서 제주도 수월봉 해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수월봉 해녀 장순덕' 5부로 꾸며졌다

이날 장순덕 씨는 곰팡이가 핀 쌀을 깨끗이 씻었다. 장순덕 씨는 "엿 만드는 쌀은 곰팡이 피어도 괜찮다"며 "난 이걸로 밥도 해 먹는다"고 말했다. 다음날 해녀들은 함께 모여 밥과 엿기름 물을 섞어 삭힌 것을 손으로 짜냈다.

장순덕 씨는 "옛말에 물질 잘하라고 잘 먹여 놓으니 너무 살이 쪄서 오히려 해녀들이 깊은 바다에 못 들어갔다더라"는 농담과 함께 제주 전통 보양식인 돼지 엿을 만들기 시작했다.

돼지 엿은 한 번 만들기 시작하면 불앞을 떠날 수 없다. 돼지고기를 넣기 전까지 쌀들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저어줘야 하기 때문. 장순덕 씨 아들 충현 씨는 돼지 엿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곤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까지 넣어 완성된 돼지 엿은 생각보다 포만감이 강했다. 장순덕 씨는 "그래서 돼지 엿 먹고 나면 해녀들이 배가 고프지 않고 물질을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진미다"고 자랑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