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2018년이 특별한 역사적 한해로 남는 가수들이 있다. 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샤이니와 가수 아이유부터 15주년의 동방신기, 20주년의 신화와 이효리, 30주년의 봄여름가을겨울, 35주년의 이문세 그리고 50주년이란 역사를 세운 조용필이 그 주인공이다. 오랜 세월 한 자리에서 가수의 품격과 존재를 빛낸 주인공들의 2018년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데뷔 10주년' 샤이니·아이유, 단단함으로 무장

지난 2008년 싱글 '누난 너무 예뻐'로 가요계 데뷔한 샤이니(온유, 키, 민호, 태민)는 누나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미소년 비주얼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춤실력으로 단번에 인기를 사로잡았다. 이후 '링딩동' '셜록' '루시퍼' 등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 내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또 샤이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앨범 활동 및 콘서트 투어를 펼치며 글로벌적 팬덤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샤이니는 6집 정규 앨범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를 세 가지 에피소드(EP)로 나눠 각기 다른 다른 버전 앨범 형태로 발매했다. 각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곡들이 수록돼 샤이니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과 도전 정신, 10년 간의 성장과 변호를 엿보였다.

샤이니는 지난해 멤버 종현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멤버들은 끈끈하고 단단한 팀워크를 빛내며 서로 의지하거나 팬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잘 견뎌냈다. 샤이니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까지 전천후로 바쁜 활동을 펼친 샤이니는 올해 데뷔 10주년 활동을 통해 앞으로 또 다른 10년, 20년을 기대케 만들었다.

아이유 역시 지난 2008년 데뷔해 10년 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됐다. 16살이란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유는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매력으로 '삼촌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3단 고음으로 큰 사랑을 받은 '좋은 날'은 아이유에게 국민적 인기를 안기기도 했다. 아이유는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을 키우며 뮤지션으로서 실력을 키워나갔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연기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다.

올해 역시 가수와 배우 활동을 골고루 선보인 아이유는 가수 아이유로서, 또 배우 이지은으로서 존재감을 남기기에 충분한 10주년을 보냈다. 지난 7월 그룹 블락비 지코와 함께한 '소울메이트(SoulMate)'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그는 10월, 10주년 기념 싱글 '삐삐'로 또 한 번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케이블TV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데뷔 15주년' 동방신기, 운명적 귀환

8집 정규 앨범 '뉴 챕터 #1: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The Chance of Love)'를 들고 2년 8개월 만에 컴백한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방송 데뷔를 기점으로 무려 15년의 시간을 동방신기로 함께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섹시한 남성미를 장착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서로 다른 상반된 매력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두 사람이지만 철저하게 다른 성향과 스타일을 보였던 것. 그러나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 만큼은 같은 마음을 폼고 있기에 동방신기는 '운명'과도 같이 지난 15년을 함께할 수 있었다.

동방신기는 15주년을 맞는 오는 12월 26일, 스페셜 앨범 '뉴 챕터 #2: 더 트루스 오브 러브(New Chapter #2: The Truth of Love)'를 발매하고 '동방신기 스페셜 데이 '더 트루스 오브 러브(TVXQ! Special Day 'The Truth of Love')란 타이틀로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데뷔 20주년' 신화·이효리, 아이돌들의 워너비

1998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신화(신혜성, 전진, 에릭, 앤디, 김동완, 이민우)는 가요계 손꼽히는 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신화로서 다양한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솔로 가수부터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멤버들의 개인 활동까지 부지런히 펼치며 지난 20년 간 건재함을 과시해왔다.

올해 20주년 기념 앨범 '하트(HEART)'를 발매한 신화는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으로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과 한층 농익은 매력을 드러냈다. 또 지난 10월 서울 콘서트를 비롯해 해외 투어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화는 현존하는 가요계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서 많은 후배 아이돌들의 롤모델로 꼽혀왔다. 남다른 팀워크와 우정,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20년을 한결같이 신화라는 이름을 지켜온 그들을 향한 후배들의 응원 역시 계속되고 있다.

신화와 같은 해에 데뷔한 핑클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효리 역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핑클에서 긴 생머리와 눈웃음으로 청순하고 발랄한 매력을 과시했던 그는 지난 2003년 솔로 데뷔곡 '텐미닛'으로 가요계를 휩쓸며 섹시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후 '유고걸' '치티치티 뱅뱅' 등을 통해 이효리만의 음악과 패션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트렌드 리더로 등극한 이효리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을 뽐내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효리는 지난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화려한 연예계 생활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유하며 또 다른 '워너비'로 손꼽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과 일상을 공개한 그는 특유의 털털함으로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호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만 받으며 연예계 생활을 즐길 것만 같던 이효리에게 감춰져있던 고민과 아픔, 힘든 시간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은 '효리네 민박'은 지난 2월, 시즌2를 선보여 또 한 번 인기를 모았다.


'데뷔 30주년' 봄여름가을겨울, 협업 통한 시너지

지난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으로 첫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봄여름가을겨울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30년이란 세월을 이어왔다.

특별히 올해는 30주년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진행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헌정 앨범의 수익금은 현재 암 투병 중인 멤버 전태관에게 전달돼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배우 황정민, 데이식스,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등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과 배우들이 참여했다.

음원 프로젝트 소개 및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멤버 김종진은 전태관과 함께한 30년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30년의 세월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동참해준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데뷔 35주년' 이문세, 세대를 아우르는

이문세는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0월,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를 발표한 이문세는 세대를 초월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들로 꽉 채워내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서정적이고 감성 짙은 곡들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그는 세월이 흐르고 트렌드가 바뀌는 만큼 음악적으로도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노력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번 앨범에는 가수 헤이즈를 비롯해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등 다양한 매력의 후배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해 색다른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데뷔 50주년' 조용필, '가왕'은 현재진행형

조용필은 50주년을 맞이해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으로 이번 전국투어의 서막을 올린 조용필은 대구, 광주, 의정부, 수원, 대전, 여수, 창원, 인천, 구미, 부산 그리고 서울 앙코르 공연 등 전국 방방곡곡의 팬들과 만나 지난 50년을 아우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오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손꼽히는 조용필은 50주년이란 역사적 타이틀의 주인공 답게 여전한 실력과 프로 정신, 막중한 책임감으로 매 공연을 임해오고 있다. 50년의 긴 세월 동안 탄생한 수많은 히트곡들을 라이브 풀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춰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매 공연 후 모니터링을 통한 철저한 분석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결코 안주하지 않는 모습으로 50년의 세월을 달려온 그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지표로서 '가왕'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송선미,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