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은주의 방'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한다. 이들은 청춘들이 드라마를 통해 힐링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올리브 화요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연출 장정도) 인터뷰가 1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장정도 소재현 PD를 비롯해 배우 김재영 류혜영 윤지온 박지현이 자리했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Do It Yourself)' 드라마다. 화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는 '공감'과 '위로'를 말하고 있다. 장 PD는 "요즘 세대들이 각박하고 현실이 암울하기 때문에 조그만 방을 꾸미는 것을 통해서 소소한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공감하길 바랐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은 류혜영 또한 '은주의 방'이 말하는 위로에 공감했다. 그가 연기하는 심은주는 극 중 절친 민석 덕분에 셀프 인테리어에 입문하며 자기 성장을 해나가는 인물로, 셀프 휴직녀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취준생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류혜영은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아서 선택하게 됐다"며 "2회에 '나도 나름 열심히 한다. 하루는 열심히 살아보고 나름대로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한다'는 대사 속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은주의 마음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은주의 방'은 현재 화요일 하루 방송되고 있다. 장 PD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시청자들을 잡아보자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 대부분이 일주일의 하나인 호흡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 감정선을 빨리 받아들이기 원하고"라면서도 "큰 예산이 아니고 적은 예산이었다. 노동의 질이나 퀄리티를 높이면서 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적은 예산으로 꾸려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주인공이지만 서민석의 집은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는다. 소 PD는 "예산은 처음부터 적었다. 이윤을 남기자고 시작한 게 아니라 작은 드라마로 '이걸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의지를 잡았다"며 "즐겁게 촬영하면서 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다. '돈, 돈, 돈' 하진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포부는 남다르다. 소 PD는 "대단한 게 아니라도 한번 정도는 MT처럼 저희 드라마의 소소한 행복처럼이라도 가고 싶다. 포상휴가는 아니더라도"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성공의 수치는 얼마 정도 돼야 할지 기준이 없다"라면서도 "'마스터 셰프 오브 코리아'가 올리브 최고 시청률이었다더라. 그걸 넘기고 싶은데, 쉽지 않다. 반응은 감사한 반응이 많은데 시청률 수치도 잘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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