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박신혜를 두고 그라나다를 떠났다.

16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에서는 유진우(현빈)가 병원을 나와 정희주(박신혜)를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진우는 직접 차를 몰고 정희주의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왔다.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자신의 방에 있는 짐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정희주가 짐을 챙기는 사이 유진우 앞에 차형석(박훈)이 또 나타났다. 차형석은 유진우를 노려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이때 정희주가 다시 돌아와 유진우에게 짐을 건넸다. 렌즈 케이스를 받은 유진우는 다시 렌즈를 꼈고 다시 게임에 로그인을 하게 됐다.

유진우는 차형석과 대결을 벌이기 위해 길을 떠나려고 했다. 정희주는 혼자 가려는 유진우를 말렸다. 정희주에게 폭풍 잔소리를 들은 유진우는 결국 정희주와 함께 길을 떠났다.

유진우는 한 골동품 가게에 들러 무기를 새롭게 장착했다. 역시 차형석이 다시 등장했다. 유진우는 새로 구비한 무기로 차형석에게 공격을 가했다. 여러 번의 공격 끝에 차형석에게 일격을 가하는데 성공했다. 유형석은 또 다시 죽은 차형석의 시체를 보며 "두 번째 죽였다"고 씁쓸해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 그의 눈 앞에 차형석이 나타나고야 말았다.



시간이 흘러 유진우를 제외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병원을 떠나 별장으로 옮긴 유진우는 자는 동안 차형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계속 수면제를 투여했다.

한참 후 눈을 뜬 유진우 앞에 잠 든 정희주의 모습이 보였다.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담요를 덮어주고는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 만난 정민주(이레)는 유진우에게 정희주가 그동안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를 간호했다고 말했다. 정민주는 "아저씨가 언니한테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아저씨는 조련왕이다"고 놀렸다. 유진우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잠에서 깬 정희주는 눈 뜨자마자 사라진 유진우를 찾았다. 유진우는 달려온 정희주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정희주는 생일 파티를 하러가자는 김상범(이학주)의 말에 잠시 고민했다. 유진우는 "난 상관없다"고 정희주를 보냈다. 정희주는 유진우 걱정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혼자 남은 유진우는 또 다시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수면제를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이런게 정신병인가. 아무 전조가 없는데도 알 것 같다. 이제 곧 나타날 때가 된 것을"이라고 생각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역시 그의 예상이 맞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빗소리가 들리고 기타 연주가 들리더니 차형석이 나타났다. 유진우는 차형석을 향해 "너 언제까지 나를 쫓아다닐래. 이제 그만하면 안 되겠냐. 나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고 눈물 흘렸다. 이어 그는 "나를 꼭 죽여야 시원하겠냐. 우리 언제까지 싸워야 되냐"고 호소했다.

잠시 뒤 찾아온 서정훈(민진웅)에게 유진우는 그라나다를 떠나자고 했다. 서정훈은 생일파티 도중 전화를 건 정희주에게 떠난다고 전했다. 소식을 들은 정희주는 곧바로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유진우는 자신을 보기 위해 달려오는 정희주를 바라보며 "누구의 마음 같은 것은 생각할 여력조차 없었다"고 생각하며 애써 그의 마음을 모르는 척 했고, 정희주는 떠나는 기차를 향해 뛰다가 주저 앉아 눈물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