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선다방'이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고 막을 내렸다. 출연진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연애 프로그램으로서는 최고의 결말이다.

tvN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가을 겨울편'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선다방'은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각 출연자가 지원한 후 제작진이 어울릴 것 같은 인물들을 따로 매칭해 두 사람은 선을 보게 되는 형식이다.

지난 6월 종영한 '선다방'의 첫 번째 시즌은 여느 연애프로그램과 달리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시즌2 격인 가을 겨울 편으로 돌아오게 됐다.

방송에서는 다양한 커플이 그려졌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커플은 두 커플이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연인이 된 방송작가 남자와 금융 IT 기획자 여자가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바. 당시 두 사람은 외로움, 결혼에 대한 비슷한 가치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선다방'을 재방문 하게 됐고, 누리꾼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커플은 단연 텍사스 출신 남자와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여자였다. 두 사람은 첫 회에 출연했으며, 특히 남자는 '선다방'에 출연하기 위해 36시간을 날아 한국에 왔다고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선다방' 마지막 회에서 카페지기들에게 청첩장을 날려 '선다방'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장식했다.


'선다방'은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꾸며지지 않았다. 맞선 상대인 두 사람 사이에 억지로 호감을 끌어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첫 만남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재미였다. 이 과정에서 어색한 부분과 예능적인 요소를 메우는 것이 카페지기의 역할이었고, 이들은 최대한 두 사람의 사이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재미를 채웠다.

연애 프로그램이 유행에 흔들려 대부분 사라졌음에도 '선다방'만이 살아남은 이유는 진심이었을 것이다. 꾸미지 않은 커플들의 진심어린 첫 사랑은 출연진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다.

[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선다방 가을 겨울 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