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배우 조현도가 유해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조현도는 21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현도는 '말모이'에서 판수의 아들 김덕진 역할을 맡았다.

조현도는 금이 간 안경을 새 안경으로 교체하는 안경점 신이 유해진과의 첫 촬영이라 밝혔다. 조현도는 "안경집 사장님과 유해진 아빠의 대화는 거의 애드리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애드리브의 대가인 유해진의 모습을 보게 된 조현도는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졌다. 유해진 아빠가 애드리브를 하기 전에 합을 맞출 수 있도록 물어봐 준다"고 했다.

조현도는 유해진이 첫 만남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카밀라 카베요의 '하바나(Havana)' 댄스를 췄다고 귀띔했다. 그는 "저한테 편하게 하라고 하면서 '하바나' 노래를 틀고 춤을 추셨다. 또 요새는 '핫' 한 노래가 어떤 게 있냐고, 본인은 '하바나'만 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때가 생각난 듯 웃음이 터진 조현도는 "처음 만났을 때 편하게 대해줘서 그런지, 그때부터 호칭을 아빠라고 했다"며 "촬영이 끝난 뒤에도 유해진 아빠가 입에 붙었다"고 덧붙였다.

조현도가 출연한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