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불후의 명곡'의 슈퍼루키로 사랑받았던 가수 김용진이 연말 특집 무대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의 노래하다'는 '2018 왕중왕전' 1부로 꾸며졌다.

이날 포르테 디 콰트로의 무대로 대결이 시작됐다.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선곡한 포르테 디 콰트로는 "겨울 분위기에 맞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점차 화음을 쌓아가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무대는 아름다운 선율을 돋보이게 해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벤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곡했다. 고음이 매력적인 보컬답게 벤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가창력을 뽐내며 '아름다운 이별'을 열창했다. 하지만 포르테 디 콰트로를 넘지는 못 했다.

승리를 거머쥔 포르테 디 콰트로는 김경호 앞에서 무릎 꿇었다. 김경호는 조성모의 '다짐'을 선곡해 무대를 신나게 꾸몄다. 로커답게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몇몇 관객들은 김경호와 함께 헤드뱅잉을 하며 무대를 즐기기도 했다.


다음 무대에는 민우혁이 올랐다. 안치환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를 선곡한 민우혁은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를 삽입해 더욱 풍성하게 무대를 꾸몄다. 그와 맞붙게 된 김경호마저 "감동에 감동이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노래로 감동을 줬으니 제 불을 꺼주셔도 된다.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감동을 선사했다.

더원은 더욱 강력한 무대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대결 전부터 깜짝 놀랄만한 게스트의 등장을 예고했던 더원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선곡했다. 원곡 가수 김도향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더원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일반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이 무대를 꽉 채웠다. 이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더원은 민우혁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1부의 마지막 무대에는 김용진이 올랐다. 올 한 해 슈퍼루키로 사랑받았던 김용진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故 김광석의 '그날들'을 선곡했다. 성우 조동희의 연기로 시작된 무대는 그의 진정성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듯 부르던 김용진은 눈물을 보였고, 관객들을 울게 했다.

결국 김용진은 1부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진은 "아빠가 조금 더 오래 계셨으면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 드렸을텐데, 아빠한테 못 한 거 엄마한테 더 효도하면서 살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감동을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