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前) 멤버 이석철, 이승현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가 기자회견에 이어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28일 미디어라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고소인 측은 온갖 거짓말로 사실을 과장·왜곡하는 것을 제발 멈추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을 향해 호소했다.

미디어라인은 "저희들은 언론에 관련 사실이 처음 보도된 이후부터 일관되게 직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다른 멤버들을 향한 2차 피해를 고려하여 언론대응을 자제해왔다"며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언론을 주도해 온 고소인 측의 변호인은 되려 저희에게 팩트 없는 허위주장이라며 계속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미디어라인은 소속 아티스트의 인권을 유린해온 회사가 아니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누구보다 음악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의 케어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라며 "여러 증거자료와 증언으로도 증명할 수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미디어라인은 "지도 과정에서 문영일 피디의 폭행이 있었던 것은 씻을 수 없는 사실이나(문영일 피디도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체벌 과정에서 일부 과장되거나 경위가 다른 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폭행사실은 인정했음), 협박이나 지나친 가혹행위는 분명 왜곡되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 묵인하고 교사 내지 방조한 것은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 자신이고, 더불어 아버지의 추가 폭행 또한 의심된다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은 경찰 수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앞서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한 증거자료를 제시했음에도 이미 일방적으로 여론에 의해 형성된 '아동폭력 피해자의 진술'이라는 무시무시한 프레임이 적용돼 고소인 측의 거짓말이 어느새 진실로 둔갑되고 김창환 회장에게 폭행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며, 제대로 밝히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디어라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위에서 말씀 드린 주장을 바꾼 적이 없다. 고소인 측의 변호인이 급하게 반박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저희들이 제시한 증거자료들을 제대로 봤는지가 의심스럽다"며 이석철, 이승현 측을 비판했다.

미디어라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미디어라인은 "이승현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부모님의 속상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단지 김창환 회장의 사과를 바랄 뿐'이라고 한 것을 벗어나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경찰 신분의 아버지가 온갖 거짓말로 저희들에게 형사책임을 물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감추기에 급급하고, 저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는 이제는 제발 멈추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석철 이승현 측의 변호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미디어라인은 "고소인 측의 변호사도 지난 기자회견 및 이후 보도자료에서 저희들이 증거자료를 가지고 반박해줄 것을 요청한 것을 상기해서, '저희가 공개한 자료들을 보고도 이렇게 계속해서 저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멈추고, 정확한 팩트와 증거자료를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정사강과 이은성의 증언에 대해 "본인들이 듣고 겪은 그대로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것 또한 다시 거짓말로 가리지 말아 주시길 재차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못박았다.

지난 10월 19일 이석철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사 프로듀서 문 씨로부터 4년 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끝에 문 씨는 서초경찰서에 구속 수감됐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법인은 불구속 송치됐고, 이정현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미디어라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철 이승현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였던 정사강과 이은성도 해당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문 씨와 김창환 회장을 감싸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저녁 이석철, 이승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라인은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팩트로만 설명하겠다고 했는데, 금일 기자회견의 내용에 팩트는 단 한 구절도 없고,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허위주장만 있었다"고 다시 한 번 미디어라인을 비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