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2018 SBS 연예대상'이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

'2018 SBS 연예대상'이 28일 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코미디언 박수홍, 가수 김종국, 배우 한고은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스타들의 재치 있는 말과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 중 특별히 눈에 띄었던 말들을 꼽아봤다.

◆인교진 "저보고 결혼하고 나서 잘 된다고 말해주시는데, 저는 그 말 듣는 게 너무 좋거든요."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베스트패밀리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는 인교진은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인교진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으로 함께 수상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인교진은 소이현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보고도 울컥하는 모습이 포착돼 폭소를 선사했다.

◆하하 "김종국 씨가 80% 이상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랑스러운 '케미'를 뽐내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김종국과 홍진영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런닝맨'에서 두 사람을 지켜봤던 하하는 김종국 홍진영 커플의 실제 발전 가능성을 전망하며 두 사람의 속마음을 추측해 눈길을 끌었다.

◆임원희 "가뜩이나 솔론데, 베스트 커플상을 혼자 시상하러 왔습니다."

베스트커플상 후보들을 소개하는 코너의 내레이션을 맡은 임원희는 이날 시상을 위해 홀로 무대에 올랐다. 현재 싱글인 임원희는 "가뜩이나 솔론데 베스트 커플상을 혼자 시상하러 왔다. 여성 파트너와 올라올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 "둘 다 나쁘지 않습니다."

시상자로 무대에 선 서장훈은 파트너로 함께 선 이광수에게 "연기와 예능 중 하나를 고르라"고 짓궂게 요구했다. 당황한 이광수는 "꼭 하나를 골라야 하냐"며 당황한 모습을 내비쳤다. 서장훈은 "연기와 예능 중 수입이 더 나은 쪽이 있지 않냐"며 집요하게 물었고, 이에 이광수는 "둘 다 나쁘지 않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신동엽 "이광수·전소민, 지금 사귀고 있어요."

신동엽은 베스트커플상 후보에 올랐던 이광수와 전소민에 대해 "둘은 지금 사귀고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제가 계속 봤는데, 둘은 벌써 사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즐기고 있다. 재미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그러는 게 아닌가 했는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짓궂게 두 사람의 열애설을 제기해 둘을 당황케 했다. 이광수가 "진짜 아니다"고 해명하자, 신동엽은 "이러면 사귀었다가 헤어진 것"이라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 "제 예능 사부가 강호동 씨인지라, 이런 자리의 마지막에는 명언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들기 시작합니다."

대상 수상자 이승기는 긴 수상 소감 끝에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속에 깨닫게 된다)'이라는 격언을 꺼내놨다. 그는 "제가 '집사부일체'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 그런데 그 길을 가다 보니까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제작진들과 하다 보니까 그 속에서 깨닫는 에너지가 있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