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코미디언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27년 만에 얻은 쾌거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영자 박나래 전현무 김구라 네 명의 대상 후보 중 이영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영자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활약했다. 2017년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를 필두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지난 3월 정규로 편성됐다. 이영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송성호 매니저와 '케미'와 함께 '먹방'의 신기원을 제시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의 수상은 동료 출연진을 눈물짓게 했다. 이영자는 "신인상 탔을 때도 떨리더니 대상 타도 똑같이 떨린다. 다들 너무 감사드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대상 내 이름을 불러주는데 내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분들이 나 보면서 힘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자는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해 왔으나 많은 상을 받지는 못한 스타다. 그러나 이번 수상을 통해 이영자는 본격적으로 지상파 연예대상이 시작된 이래 2001년 MBC에서 박경림의 대상, 2009년 SBS에서 이효리의 대상 수상 이후 역대 세 번째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됐다. KBS에서는 역대 첫 연예 대상이며, 한 해에 여성 예능인이 대상을 두 번 받은 것 또한 첫 번째다.

이날 이영자는 대상 수상자 답게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함께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고생하고 있는 매니저를 언급하며 "송성호 팀장에게 물어봤다. 매니저의 목표가 뭐냐고. 내가 케어하는 연예인이 상을 탈 때 보람을 느낀다고,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하더라.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 송성호 팀장은 나의 최고의 매니저다"고 그에게 영광을 함께 돌렸다.

이어 함께하고 있는 스태프들도 언급했다.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내가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내가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 것에 이어 'MBC 2018 방송연예대상'에서도 이영자는 "처음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 팀 회식을 한다. 예약을 70명을 했다. 30명일 줄 알았는데 70명이더라.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데 70명이 필요하다. 내가 잘나서 만드는 프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땀과 정성을 모아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 앞에서 하는 우리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바야흐로 이영자의 전성시대다. 데뷔 27년 만에 얻은 대상 수상의 영예는 여성 예능인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제시한 바. 2019년에도 이어질 대세 이영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