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올 한 해도 다양한 케이블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고대했던 기대 예능프로그램부터, 뜻밖에 화제를 모은 예능 프로그램까지. 올 한 해 남다른 재미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들을 꼽아봤다.

◆ 2018 화제된 기대작


# 신서유기6

'신서유기'는 나영석 PD 사단의 대표 시즌제 예능으로, 중국 고전 '서유기'의 설정을 따온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 강호동 이수근을 비롯해 배우 안재현, 그룹 젝스키스 은지원, 위너 송민호와 새롭게 합류한 블락비 피오가 출연했다.

'신서유기'는 온라인 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르는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웹 예능 시장에 진입한 나영석 사단과 tvN이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여섯 시즌째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팬층도 늘어났을뿐더러 나영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바. 이에 2018년 기대작으로 꼽히며 팬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 결과 '신서유기 5'에 이어 '신서유기 6'로 이어진 이번 시즌에서는 최저 4.8%, 최고 6.6% 이상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렸다.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신서유기' 시리즈의 여전한 인기를 뽐냈다.

# 유 퀴즈 온 더 블록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합을 맞춰 일상 속 숨어있는 퀴즈왕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길거리 퀴즈쇼다. 프로그램은 MC 두 사람이 의자와 테이블을 들고 다니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 한 명과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모든 문제를 맞히면 현장에서 100만 원이 지급돼 눈길을 끌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 이후 선보이는 유재석이 새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 등 호흡을 맞췄던 조세호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기대를 샀다.

결과적으로 범람하는 수요일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 기대치보다 높은 수치를 얻지 못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팬덤이 꾸준히 증가했다. 누리꾼들은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동네에 와달라고 요청하는 등 매니아 층을 만들어내며 종영했다.

# 윤식당2

'윤식당2'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한식 요리를 해외에 알리고, 그 나라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 눈을 함께 즐겁게 만들었다.

앞서 방송된 '윤식당' 시즌1은 1회 6.2%라는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14.1%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즌 1 종영 직후부터 시즌2 방송을 고대했고,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에게 응답하듯 2018년 초 시즌2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팬들의 기대감을 더해질 수 밖에 없었다.

'윤식당2'는 엄청난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결방 당시에도 시청률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던 바. 시청률 또한 1회부터 단박에 1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1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2회 14.8%, 3회 14.4%, 4회 15.2%를 기록했고, 5회에서는 16.0%로 tvN 역대 예능 시청률 1위에 올랐다.

◆ 2018 기대 밖 인기작


# 선다방

현재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 '선다방'은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각 출연자가 지원한 후 제작진이 어울릴 것 같은 인물들을 따로 매칭해 두 사람은 선을 보게 되는 형식이다.

당초 연애 예능프로그램이 범람했던 상황에 '선다방'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으나, 지난 6월 종영한 첫 번째 시즌은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꾸며진 느낌이 아닌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시즌2 격인 가을 겨울 편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1% 대 시작한 시청률은 2% 대까지 인기가 상승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선다방' 전 지슨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웹툰작가 동화작가 커플의 영상은 네이버TV 기준 28만 뷰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 놀라운 토요일

'놀라운 토요일'은 전국 인기 시장 속 대표 음식을 걸고 멤버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과 다양한 코너가 등장하는 토요 예능프로그램이다. 현재는 핫한 시장을 찾아 핫한 음식을 걸고 출연자들이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스튜디오 버라이어티 '도레미 마켓'을 방송 중이다.

앞서 tvN 측은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비교적 약세였던 토요일 라인업을 주말 예능의 한축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자체는 여느 예능프로그램의 포맷과 다르지 않았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보상으로 음식을 받는 것까지 다수의 프로램에서 사용하던 형식으로 프로그램 초반 재미보다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캐릭터들이 각자 자리를 잡아가며, 새로운 형식으로 퀴즈를 변형하는 등 꾸준한 변화를 보여줬다. 현재는 3문제였던 것을 2문제로 축소하고, 사이에 미니 게임을 추가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1% 초반으로 시작했던 '놀라운 토요일'은 현재 2%까지 인기가 상승했고, 방송 당일에는 관련 문제로 출제된 노래 제목과 가수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 대탈출

'대탈출'은 의문투성이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다. 예능프로그램 '더지니어스', '소사이어티게임' 등 '뇌섹(뇌가 섹시한, 똑똑한)' 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정종연 PD가 제작했으며, 코미디언 강호동, 방송인 김종민 김동현 유병재,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 블락비 피오까지 총 6명의 멤버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기존 '뇌섹'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지식인으로 보여지는 멘사회원, 명문대 학생 등이 출연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예능인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아주 일반적이고 평범한 수준의 퀴즈를 고심 끝에 풀어냈다. 이에 따라 '더 지니어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지루하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대탈출'은 그들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함께 문제를 푸는 듯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보여준 모습이 통한 것. 이들은 종영까지 최고 시청률 2.2%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세대에서는 평균 2.1%, 최고 2.5%로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탈출'은 곧 시즌2로 돌아올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