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MC the Max)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엠씨더맥스의 색깔이 제대로 묻어난 새 앨범이 탄생했다.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앨범 '써큘러(CIRCULA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3년 만에 발매되는 새 앨범 '써큘러'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루어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살아가고 사랑하며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엠씨더맥스의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

'써큘러'는 이수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됐다. 이수는 앨범명과 동명의 곡을 통해 앨범의 의미를 그대로 담았다. 수록곡 '써큘러'는 첫 번째 파트 '크레바스(Crevasse)'와 두 번째 파트 '리스토어드(Restored)'로 나눠졌다. 본래 8분이 넘는 한 곡이지만, 조를 넘나드는 지점에서 곡을 둘로 나눴다. 한 곡 같은 이 두 곡은 스트링, 브라스의 앙상블, 강렬한 기타와 사운드가 화려함과 처절함을 오간다.

이수는 해당 곡에 대해 "가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50페이지 이상 글을 쓰면서 영감을 얻었다. 그 가사를 곡에 잘 녹일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으니 가사에 중점을 두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개했다. 그가 공을 들인 만큼, '써큘러'의 가사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앨범의 의미를 담은 건 '써큘러'지만, 타이틀곡은 따로 있다. 이수는 '넘쳐흘러'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관객들과 공연에서 함께 하기에 더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노래했다. 이수의 감성이 녹아든 가사와 섬세한 기타,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이별의 슬픔도 극대화시킨다.

'넘쳐흘러'를 비롯해 '사계(하루살이)'부터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그림' '가' '에오(Eh-O)!' 등 총 10곡이 해당 앨범에 수록됐다. 이수는 "앨범 트랙들을 살펴보다 보면 내지르는 듯한 표현 말고도 정제된 감정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있으니 수록곡들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앨범 발매과 공연 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 엠씨더맥스는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수는 "팬들의 갈증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팬들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음반 발매 기념 사인회 같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팬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엠씨더맥스의 정규 9집 앨범 '써큘러'는 2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